주말.
엘사 맘들의 추진력으로! 사파리에 다녀왔다.
한국에서도 동물원은... 주니 보여주러 두어 번 가봤나?
굳이... 하는 마음이 컸지만
그래 주니가 가고 싶다고 하니 가보자고.!!
카르멘에 위치한 사파리 앤드 어드벤쳐 파크!
엘사에서 약 1시간이 안되게 걸린 듯하다.
가다 보니 버스 타고 갈 수 있는 거리 같았지만, 구불구불 산길을 올라야 했으므로
차량 대여는 현명한 선택이었다.
***구불구불한 산길이며 도로가 고르지 않기에 멀미하는 아이가 있었다.
멀미가 있다면 멀미약을 사전에 먹기를 추천.
벤대여는 엘사에서 해주었으며
한 대당 4500페소로 동물원 갔다 쇼핑몰까지 들렀다 돌아오는 코스로 두 대 대여.
드디어 도착이다.
이거슨 사파리 전체 지도!
트램을 타고 이동하기에 걷느라 힘든 건 1도 없다.
고산지대라 대부분 시원하지만 땡볕에는 장사 없음.
표를 구매하면, 저런 큐얼 코드가 적힌 종이를 준다.
입구로 가서 직원에게 주면 입장.
*평일은 900페소 / 주말과 공휴일은 1100페소이다.
*키에 따라 아이들은 반값 혹은 무료이다.
앞에 키 재는 자리가 있다. 대략 못 걸을 만큼 작은 아이들은 무료라고 보면 되고, 100cm 이하까지는 성인 가격의 절반 가격에 입장 가능하다.
우리는 주말에 갔고, 주니의 키는 당연히 100cm 이상이었으므로 우리는 1인당 1100페소씩 총 2200페소 결제.
개찰구? 저 출입구를 들어가면 뭐 이런 광고지를 준다.ㅋ
(후에 우리는 미켈란젤로에서 먹으려고 했으나 아웃포스트에서 먹게 됨. ㅜㅜ)
그러고는 사진을 찍어준다고 한다. 공짜라며.
그짓말.
나중에 다음 코스인가? 에서 돈 주고 뽑아준다고 함.
마치 롯데월* 후룸라이드 타면 특정 지점에서 자동으로 찍히는 엽기사진
공짜로 찍어주고 돈 주고 인화해 주는 시스템. -_-
안 사욥!
요래요래 나옴.
바로는 아니고 트램 타고 한 코스인가? 두 코스인가? 더 가서 ..
뭐 여튼 입장해서 공짜라는 사진 찍고 나면 기다렸다가 트램을 탄다.
주니가 조수석에 앉아보고 싶다고 해서 기사에게 요청하고 앉았다.
타는 시간도 짧고 그냥 뒤에 타는 게 나은 듯. ㅋㅋ
하지만 네가 특별함을 느꼈다면 엄마는 만족 :)
이렇게 아무렇게나 찍어도 그림인 길을 가다 보면
제일 먼저 AVIARY 로 간다. 에이비어리 = 새장
새 구경 대충.
저 빨간 앵무새가 내 손가락 깨묾.
보니까 집라인, 스카이 바이크, 자이언트 스윙, ATV도 체험 가능하다.
다음으로 도착한 베이스캠프.
하 여기가 내 최애 장소..
시원하고 사진으로 담기지 않는 아름다운 경관.
여기서 젤라또도 사 먹고 (관광지라고 비싸긴 오지게 비쌈. 전에 SM에서 60페소였는데 여기는 140페소 ㄷㄷ 밥값이다.)
쭌과 예쁜 사진도 남겼다. 얼마만의 투샷 > <
여기는 화장실도 깨끗.
변기에 커버도 있따....
필리핀에는 변기 커버가 없는 변기가 대부분인데,
이유인즉슨, 사람들이 다 수세식 변기가 생긴 이후로도 그 위에 올라가서 (신발 신고 쭈그려앉아) 하는 것 을 선호했다고... ㅋ 그래서 변기 회사에서 애초에 변기 커버가 없이 변기를 만들기도 한다고 한다.
수업 중에 티처가 알려준 사실.
또 한 가지 사실!
아픈 사람이 있다면 사파리 베이스캠프에는 이렇게
사파리 클리닉이 있다.
우리 아이들 중 한 명이 멀미가 심해서, 여기서 약을 먹고 쉬고 했다.
큰맘 먹고 놀러 와서 아프니 너무나 속상 ... ㅠㅠ
뭐 요래요래 트램 타고 다니면서 동물 보고....
니네도 덥고 졸리구나.
개인적으로는 흥미 없고 재미없음. ㅋ
주니도 그닥...
아프리칸 라이언이 어디 있을까나....?
바로 그 미켈란젤로를 가려다 가게 된 식당에서... 제일 볼만했던 쥐래프.
코앞에서 풀 뜯어 주셔서 주니가 처음으로 흥미로워했다. ㅋㅋㅋ
그리고 여기서 더 친해진 알렉스 엉아.
업어주고 놀아주고 뭐 이준이가 안 반할 수가 없었다.
나에게 큰아들이 생김. ㅋㅋㅋ
햄버거가 떨어져서 핫도그로.
맛있었다. 오래 걸렸을 뿐.
오랑이도 보고, 새쇼가 1시 45분 부터라서 잠깐 관람.
역시 나는 노흥미. 주니도 노흥미. ㅋㅋ
살면서 동물원이 좋았던 적은 없었다.
버드쇼 보다가 중간에 나와서 만난 아이.
잘 모르겠지만 white ostrich 같다.
호랑이를 꼭 봐야 한다는 새로 생긴 내 큰아들을 위해
힘들지만 힘을 내서 갔더니...
이노무 호랭이 반대로 누워서 자면 얼굴이라도 봤지 -_-
백호 몸땡이만 보고 옴.ㅜㅜ
악어도 꼭 봐야 한다기에 나는 GG치고 베이스캠프로. ㅋ
사랑하는 알렉스엉아 같이 가자요~~
풍경이 다했던 이번 여정.
돌아가는 길.
아까 못 본 아프리카 라이언이 구름에 보인다. 나만 보이나?
세부에서 사파리에 간다면,
웨이팅라인이 없도록 평일에 갈 것을 추천!
차는 무조건 대여해서! 대중교통 놉!
일회용품 반입은 절대 안 되니 물은 텀블러에 준비하기!
음식물 반입도 금지!
챙이 있는 모자나 양산이 있으면 좋다.
우리처럼 오래 세부에 머물러서 여기저기 다 가볼 수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가볼만하지만, 여행으로 오는 거라면 그냥 한국에서 가는게...
사파리 일정을 마치고-
사파리 일정을 마치고-
쇼핑센터에서도 든든한 우리 큰 아들 ㅋㅋㅋ
오늘도 울 방에 놀러 왔다가 가는데
우리 주니 형아 가서 슬프다고 펑펑 울었다. ㅠ
나중에 니 여친 생기면 어떨지 비디오다 이노마.
사진에 잘 안 담기지만
오늘따라 더 쏟아져 내리는 예쁜 별빛으로 마무리.
사실. 가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고,
기대 없이 갔지만, 동물원 자체 그보다는-
눈에 담은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내 아들과의 추억 한 장을 얻었고
좋은 사람들과 기억 한 조각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뒤돌아보니 이 또한 좋은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큰 아들이 생겼다. ㅋㅋㅋ
진짜 남의 새끼가 이렇게 이쁘고 기특할 일인가?
좋지 못한 기억은 떠오르지도 않도록
좋은 기억으로 가득 채워 나가보자.
이제 시작한 우리의 여정.
출처: https://blog.naver.com/jane1710/22308329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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