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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 세부에서 영어연수로 건강하게 준비
지난 2018 년 11월부터 2019년 4월까지 6개월 동안
필리핀 세부에서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인 영어연수를 건강하게 마칠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한 마음입니다.
연수중에는 6개월이란 시간이 길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지금에서는 조금 더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서운함과 아쉬움이 교차하기도 합니다.
그동안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잠시 벗어나 자유의지를 만끽할 수 있었는데
현실이라는 숙명이 눈앞에 다시 펼쳐지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영어는 물론이고 몸과 마음이 예전과 비교해서 상당히 좋아졌다는 것이 스스로도 신기할 정도입니다.
나름 성공한 영어연수라고 자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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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준비 이렇게 하면
나이 50에 영어를 공부하러 필리핀에 간다는 것이 설레기도 했지만 두렵기도 했지요.
이 나이에 제대로 따라갈 수 있을지, 문법은 어찌 준비해야하는지, 젊은 친구들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을지,
발음이 교정될 수 있을지 등등. 고구마 줄기처럼 끊임없이 고민들이 이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몇 개 유학원을 추렸고 그러고 나서 전화로 몇가지 질문을 한 후 직접 찾아가 상담을 받았습니다.
필리핀 영어연수와 관련해서 여러 유학원 중에서 필자닷컴이 가지고 있는 장점들이 눈에 띠었습니다.
연수비용에 우선을 두기보다는 6개월 장기연수이다 보니 필리핀 생활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어학원을 문의하게 되었고
결국 유학원 담당자와 상의 끝에 JIC 어학원을 선택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목표에 맞는 어학원 선택 신중히
JIC어학원은 세부시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변의 편의시설들, 슈퍼마켓 음식점 백화점 마사지숍 등을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JIC어학원은 독립건물은 아니고 레지던스 건물중 7층과 8층을 임대하여 학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필리핀 친구들을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었고, 인도에서 의학 공부를 위해 왔다는 학생과 우연히 만나 친구가 되기도 했습니다.
식사는 아침 7시부터, 점심 12시부터, 저녁 5시30분부터 각각 1시간씩이었고
특히 아침에는 바나나가 항상 제공되어 건강을 겸한 다이어트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제 나름 학원의 식사를 다이어트 식단이라고 불렀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와 비교하면 단출할 수 있는데 한편으로는 우리가 너무 영양 과잉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티쳐들은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있었고 특히 공무원으로서 국립학교 선생님이 되기 위한 준비기간으로
어학원에서 티쳐를 하고 있는 경우가 일반적이었습니다.
적극적인 자세로 티쳐들에게 수업방식과 자료를 요구하면 웬만하면 다 수용하여줍니다.
만일 개인적인 취향이 티쳐와 잘 맞지 않을 경우에는 티쳐를 변경할 수 있어 큰 어려움은 없다고 봅니다.
1:1 수업은 2주단위로, 그룹수업은 1주 단위로 변경할 수 있어 수업선택에 자유로운 점이 장점이었죠.
학생들이 배우고자 하는 성실한 자세가 문제일 뿐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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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긴 여행 한다는 마음으로
무엇보다도 기초영문법 교재를 하나쯤을 가지고 가셨으면 합니다.
문법을 영어로 하다보니 처음에는 명확하게 손에 잡히지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한국어로 된 영문법 교재를 참고하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나머지는 필리핀의 기후 특성을 고려해서 개인의 취향대로 준비하면 될 듯합니다.
빨래는 주3회 월, 수, 금으로 운영하는데 빨래망을 하나 준비해가면 다른 옷들과 섞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 좋을 듯합니다.
그리고 감기약, 소화제 등 몇 가지 비상약을 가져가는 것도 잊지 마시구요.
웬만한 것은 살 수가 있기 때문에 짐을 꾸릴 때 번거롭다는 생각이 있다면 필리핀에서 구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생각입니다.
통신은 와이파이가 잘 터지기 때문에 큰 불편함은 없지만 혹시 한국과 많은 시간 연락을 취해야 한다면
로밍으로 전화를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그 외에는 좀 오래 동안 여행간다는 마음으로 준비한다면 큰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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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라운지는 연수생활의 활력소
낯선 환경에 외로움을 느낄때마다 필자라운지를 찾았습니다.
따뜻하게 맞이하는 직원들의 모습과 말 한마디에 위로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라운지의 음식을 적극 추천합니다.
단순히 한국음식을 맛본다는 것보다 레시피가 한국인의 입맛에 맞아
일주일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줄 수 있었다는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새우와 오징어가 진하게 들어있는 해물라면이 너무 좋아 한국 본사에 전화해서 포인트를 충전해 먹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도 풀빌라에서 1박하기, 영화무료보기, 씨푸드 코스요리 저녁만찬, 말벗 사귀기 등
1주일 동안 영어 때문에 쌓인 스트레스를 필자라운지에서 해소할 수 있어서 만족했습니다.
잘 활용하시면 연수생 생활을 큰 어려움 없이 효과적으로 마칠 수 있다고 봅니다.
50 평생 처음으로 해본 다이빙은 잊지 못합니다. 그때부터 물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필자닷컴에서 진행한 계곡트래킹이었는데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 나오곤 합니다.
과연 내가 젊은 친구들을 따라서 할 수 있을까? 체면 때문에 말은 못하고 속으로 무서워서 떨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 이후로 용기가 많이 생겼습니다. 마음이 훨씬 젊었졌다고 할까요.
이외에도 세부시티투어, 사진으로만 보았던 바다속 물고기들을 볼 수 있었던 호핑투어,
바다위 배안에서 해물라면을 먹었던 순간은 잊을 수 없는 추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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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와 자연, 2마리 토끼를 원한다면 ··· 세부로
영어공부만을 목표로 한다면 필리핀 세부를 피해야 합니다.
놀고 즐길 수 있는 자연 환경이 너무 지나치게(?) 좋다는 것 때문입니다.
필리핀에는 7,300여개의 섬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중에서 팔라완 · 보홀 · 팡라오 · 카모테스 · 반타얀 아일랜드는 특히 잊을 수 없습니다.
공부 할 때는 집중해서 하고 연휴나 주말에는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한다면 오히려 영어연수 성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주중에 배웠던 영어 문장을 현장에서 필리피노는 물론 서양인들과 대화에서 사용해 보았을 때 느끼는 희열은
해보지 않고는 맛볼 수 없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카모테스아일랜드 밤하늘에 별들을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오랜만에 맛본 자연의 신비감과 황홀감이었습니다.
늦었다고 느꼈을 때가 빠르다는 평범한 진리
학원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최대한의 자료를 모아야합니다.
유학원에서 소개해 주는 자료는 물론이고 인터넷 서핑 그리고 이미 학원을 거쳐간 선배들에게 직접 문의해보는 것이
알짜 정보를 얻는 지름길이라고 봅니다. 장단점을 명확하게 알 수가 있거든요.
학원마다 티쳐들의 수준은 비슷하다고 봅니다.
문제는 학원 분위기와 운영방식인데 한국 학생들과 일본, 중국, 베트남 등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있다면 더욱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최소한 한국학생들의 비율이 50%를 넘지 않은 학원이면 좋을 듯합니다.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객관적으로 검증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매일 단어쪽지시험과 한달에 한번 시험을 본다든지 하면 나태해지는 자신과 영어실력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어느 정도 해소가 됩니다. 이러한 기회를 제공하는 학원이 좋은 것 같습니다.
‘ 나이 50에 영어는 배워서 뭐하나’ ‘인생 2막을 준비하는데 영어가 과연 필요한가’ 라는 많은 의문이
영어연수를 시작한 후에도 이어졌지요. 하지만 지금은 너무 잘 선택했다는 생각입니다.
인생 2막을 준비할 정신적인 여유도 생겼고 육체적 건강도 많이 회복해서 이제는 무엇을 하더라도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어서 참으로 다행입니다.
늦었다라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평범한 진리를 확인할 수 있었던 이번 필리핀 영어연수야말로
제 인생에 모멘텀이 아니었나 자문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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